동경이란. 보편적인 지리 용어라기 보다는, 내 마음 어딘가에 뭉게뭉게 떠다니거나 희미하게 정착한 그런 부류들을 모아모아.
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곧은,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곡선미가 흐르는 체형을 나는. 특히나 그들의 목선을.
매 순간마다 열과 성을 다해 일말의 후회도 없이 지금을 살아가는, 혹은, 설령 과거의 티끌이 바람에 실려 현재 내 눈을 맵게 만들어도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되 걸음을 멈추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는.
자타가 인정하는 전성기를 맛본.
여전히 순수한.
이상과 다른 현실의 본인을 그대로 바라 볼 용기가 있는. 그래서 실수를 해도 솔직하게 웃을 줄 아는. 투명한 당당함이 담긴.
취향, 신념에 따른 판단을 내릴 때 경제력에 구애 받지 않는 진정한 자유인을.
환골탈태형 인간.
플러스 자수성가.
배움에 벽이 없고 사유에 두서가 없는.
오래만에 보아도 세월의 허물따위 비집고 들어올 틈도 없이 한없이 가까운 오래된 벗이 있는.
긴 호흡으로 자신을 기다릴 줄 아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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